"속옷만 입고" 맨몸으로 지상 123층, 높이 554.5m인 롯데타워를 73층까지 등반한 남성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제 12일 오전 7시 50분쯤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오르고 있다는 보안요원의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오전 8시 3분쯤 현장에 도착한 경찰 및 소방관들은 총 93명, 동원된 장비만 17대였습니다. 당국은 추락에 대비해 건물 주변에 대형 에어매트도 설치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도착한 이후에도 이 남성은 등반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등반을 계속하면서 72층에 도달했고 73층에 가서야 소방당국의 안내에 따라 곤돌라에 탑승해 오전 9시쯤에야 건물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오른 외국인 남성이 4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힌 것입니다.
이 남성은 영국인으로 24살의 고층빌딩 등반가 조지 킹 톰프슨으로 밝혀졌습니다.
킹 톰프슨은 이날 오전 5시쯤부터 송파구에 있는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맨손으로 등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그를 건조물침입 혐의로 체포했고 현재 조사 중으로 왜 등반을 했는지 등을 알아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롯데월드타워를 등반하는 게 오랜 꿈이었고 6개월 전부터 이를 계획했다고 밝히며 사흘 전에 국내에 들어왔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019년 영국 런던에 있는 고층빌딩 'The Shard(더 샤드)'를 맨손으로 오르다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이 건물 역시 72층 건물로 높이가 310m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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